티베트 남동부 꽁뽀, 새해 맞아 축하...라싸보다 두 달 빠른 로싸르

2020. 11. 20. 08:52뉴스

티베트 남동부 꽁뽀(Kong Po, 지금의 린즈지역)에서 로싸르를 맞아 새해를 축하했습니다. '꽁뽀 로싸르'는 티베트 달력의 새해보다 두 달 빠른 10월 1일인데요. 올해는 양력으로 11월 16일입니다.

 

티베트 달력 10월 1일. 꽁뽀 주민들이 새해를 맞았습니다.(사진/신화통신)

꽁뽀 주민들은 로싸르(새해)를 맞기 전 집안을 청소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의식을 치르며 묵은 해를 보냅니다. 새해에는 좋은 옷을 입고 선물과 음식, 술을 나누며 수확의 여신에게 감사를 드리고 사원을 찾습니다.

 

새해를 축하하는 꽁뽀 주민들(사진/신화통신)
꽁뽀 지역 전통 의상을 입고 새해를 먖은 여성(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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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뽀지역에서 두 달 먼저 새해 맞이를 하는 것은 15세기경부터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외적이 쳐들어 오자 당시의 왕인 응아기 걀이보(Ngagyi Gyaibo)가 군대를 소집해 출정하려고 하자 군인들이 로싸르를 앞두고 전쟁터로 나가기를 꺼려하자 미리 새해 맞이를 하게 했습니다. 가족들과 새해 맞이를 한 군인들은 사기가 올라 적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꽁뽀 주민들이, 티베트 문화권 지역에서 가장 먼저 새해 맞이를 합니다.(사진/신화통신)

새해를 한 달 먼저 맞이하는, 티베트 문화권 인도 라다크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도 꽁뽀와 비슷한데요. 17세기경 라다크의 왕 잠양 남걀(Jamyang Namgyal)은 발티스탄으로 군사원정을 나가려 했으나 신탁이 로싸르 전에는 불가하다고 예언하자 군인들에게 미리 새해를 쇠게 해 사기를 높인 후 전쟁에 나갔다고 합니다.

중부 시가체와 서부 응아리는 한 달 먼저, 남동부 꽁뽀는 두 달 빠르고, 동부 냐롱은 12월 13일 등 각 지역별로 설을 쇠는 시기가 라싸 보다 빠르지만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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