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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80대 노인, 중국 경찰서 앞에서 분신 사망

룽타 2022. 4.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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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암도 지역에서 80대 노인이 분신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2월 20대 청년이 라싸에서 분신 사망한지한 달만입니다.

평소 중국의 억압적인 정책과 티베트인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81세의 타푼이 3월 27일 분신해 숨졌습니다.

2일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는 티베트 동북부 암도 지역 응아바(중국 쓰촨성 아바현)에서 지난 달 27일 오전 5시(현지 시간)끼르티 사원 인근 경찰서 앞에서 81세 타푼(Taphun)이 분신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응아바 지역 메루마의 유목민촌에서 거주했으며 그는 항상 중국의 억압적인 정책과 티베트인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80세 생일을 맞은 타푼은 “달라이 라마 성하의 축복으로 티베트에 행복의 태양이 비출 것이 확실하다. 티베트의 새로운 세대는 낙심해서는 안 된다”며 주위를 격려했다고 망명 정부는 밝혔습니다.

아바현은 2009년 2월 27일 끼르티 사원의 승려가 처음 분신한 이후 승려, 일반인 등 수십명이 잇따라 분신한 곳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한 남성이 분신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3월 31일 보도에서 중국 칭하이성 우슐 티베트인 전통 거주 지역에서 체링 삼둡(Tsering Samdup)으로 알려진 남성이 같은 달 30일 사원 근처 경찰서 앞에서 분신했다고 현지 사정에 밝은 인도 거주 망명 티베트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망명 정부도 분신 사실을 확인했으나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과 분신 동기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현지의 삼엄한 감시때문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11월 7일. 함께 분신한 티베트 동북부 암도 '응아바' 응오슐 사원의 도르지 캽(16), 도르지(15), 쌈둡 스님(16) (왼쪽부터) 전체 분신 희생자 중 도르지 스님(가운데)이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같은 날 분신한 세명 중 도르지 스님은 사망했고 남은 두명은 생존했습니다.

2009년 첫 분신이후 160명에 가까운 티베트인들이 차별과 중국 강압 통치에 항거하며 분신했고 2019년 현재 10대가 34명, 20대 72명, 30대 23명 등 청소년, 청년층에서 주로 분신했습니다. 이중 가장 나이 어린 희생자는 2012년 11월 7일 아바현서 분신한 응오슐 사원의 15세 도르지 스님인데요. 다른 16세 스님 두 명과 동시에 분신을 시도했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참고로 우리 나라에는 주로 스님들이 분신한 것으로 일부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처음에는 스님들이 중심이었으나 이후 주부, 학생, 목동, 작가 등이 분신해 스님보다 일반인들이 많습니다.

인도와 네팔에서 분신한 망명 티베트인들

인도와 네팔에 거주하는 망명 티베트 사회도
분신 희생자가 있었습니다. 1998년 툽땐 응오둡이 처음 분신을 한 이후 2017년 49세의 파쌍 된둡까지 모두 10명이 분신했습니다. 그 중에는 16세의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1959년 중국 공산당 위협을 피해 인도로 망명한 14대 달라이 라마의 뒤를 이어 수만명이 망명했고 약 13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세계 약 40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인도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잃고 수십년간 불안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유를 향한 간절함은 본토 티베트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2009년 부터 2019년까지 티베트 본토 분신 현황.

2019년 마지막 분신이 발생하고 2년 3개월만에 티베트의 심장 라싸에서 20대 가수 체왕 노르부가 분신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신하는 티베트인들이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오죽하면 분신이란 고통스럽고 참혹한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티베트인들의 절박함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자신들로 인해 티베트인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졌다는 선전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이제라도 티베트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떠나기를 촉구합니다. 티베트는 중국 땅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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