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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면 ‘의사’로 변신해 직접 수술을 하고 환자를 돌보는 부탄 왕국 수상

뉴스&정보/부탄&기타 히말라야

by 룽타(風馬) www.lungta.kr 2019.05.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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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 왕국 수상은 토요일이 되면 특별한 변신을 합니다.

부탄 왕국 최초의 비뇨기과 의사 로테 체링(52, Lotay Tshering) 수상은 토요일이 되면 수도 팀푸의 국립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직접 수술을 하며 환자들을 돌봅니다.

 

토요일이면 국립병원에서 의사로 특별한 변신을 하는 부탄 왕국 수상(사진/AFP)

토요일의 의사, 부탄 왕국 수상

체링은 지난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수술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며 "어떤 사람들은 골프를 치며, 어떤 사람들은 활을 쏘고, 나는 수술하는 것을 좋아한다. 난 그냥 여기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하지만 평일엔 나라 일을 돌보고 토요일엔 환자를 돌보는 것은 신념없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토요일의 의사, 부탄 수상은 정치인이 되기전 병원에서 일했던 모습과 다름없이 직원들과 소통하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환자를 살피는 체링 수상(사진/AFP)

병원에서, 5시간의 방광 수술을 받은 40세 남성 범탑은 기자에게 "국내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수상에게 수술을 받고 나니 더 마음이 놓인다"며 신뢰를 보냅니다.

경제 성장만을 고집하지 않는 부탄

인구 약 73만명의 히말라야 불교 왕국은 경제 성장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1998년 4대 국왕은 문화적 전통과 환경 보호, 부의 공평한 분배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정 운영철학인 국민총행복지수(GNH)를 도입해 세계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담배 생산, 유통, 판매는 금지되어 있으며 텔레비전은 1999년에야 허용되었습니다.

 

병원을 찾은 부탄 국민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체링 수상(사진/AFP

그러나, 용(龍)의 땅 ‘둑율’(부탄)에도 여러가지 사회 문제로 고민이 깊습니다. 높은 청년 실업률, 청소년 흡연 및 마약 문제, 경제 성장에 따른 도시 집중화, 현대화로 접어들면서 증가하는 범죄율, 심상치 않은 자살률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체링 수상은 방글라데시 다카 의대를 나온 후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의사로써 경력을 이어 왔으며 호주 캔버라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도 받습니다.

2013년 정치에 첫 발을 딛은 후 그 해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 5대 국왕의 권유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이동 무료 의료팀을 맡아 국왕이 지역을 방문할 때 현지 주민들을 치료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살피고 치료하며, 정부에선 정책의 건전성을 살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총리실엔 의사 가운이 걸려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지난 선거에서 의료 서비스 향상을 힘쓰겠다는 공약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부탄 국민은 무상으로 치료받고 있고 의료 서비스가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 더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부탄은 평균 수명이 늘고 유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많은 전염병이 사라지고 있지만 알코올 중독과 당뇨병 등을 비롯한 생활 습관성 병이 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2차, 3차적 의료에 천천히 더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 놓습니다.

“나는 병원에서는 환자를 살피고 치료하며, 정부에서는 정책의 건전성을 살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체링 수상의 말이 든든합니다.

 

 

'국민들 만나러 갑니다.' 오지 마을로 간 간 부탄 국왕과 왕비의 방문기 ②

나라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국가를 이끄는 사람이 국민을 생각하는 마인드는 매우 중요합니다. 히말라야 부탄의 국왕과 왕비는 배낭을 메고 오지에 사는 국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 지난 5월 24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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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전에 부탄 국왕 부부가 오지에 사는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비를 맞으며 길을 나선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국왕, 국왕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보며 부럽고 감명을 받았는데요.

토요일이면 의사로 환자들을 직접 챙기는 체링 수상을 보니 국민과 정부간의 신뢰도 두터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선, 권력을 쥐면 국민위에 군림하며 목에 힘주는 정치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체링 수상을 보니 부탄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8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수상(오른쪽)을 만난 부탄 왕국 수상 로테 체링 수상(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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