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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보/티베트

포탈라 궁전 앞에서 1인 시위, 50대 티베트인 남성 ··· 징역 18년

지난 해  티베트 라싸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겨울 궁전인 포탈라 앞에서 1인 평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50대 티베트인 남성이 중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기반을 둔 티베트 인권&민주센터(TCHRD)는 2018년 1월 28일 포탈라 궁전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 체포된 로되 갸쵸(Lodoe Gyatso, 57)가 중국 법원의 비공개 재판에 회부돼 징역 18년형을 선고 받았고 시위 전 동영상을 촬영한 그의 아내 가키(Gakyi)가 징역 2년형을 받았다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1959년 3월 10일, 중국에 항거해 수만명의 티베트인들이 봉기한 날 중국인민해방군의 위협을 피해 인도 망명 길에 오른 14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들고 있는 로되 갸쵸(사진/파율)


티베트 자치구 낙추현의 속카르 마을 출신인 로되는 포탈라 궁전 앞에서 "망명 중인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성하의 귀국", "티베트의 비무장화", "티베트를 평화지대로의 전환"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를 하기 전 갸초는 아내가 촬영한 동영상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알리는 내용을 녹화했었는데요. 영상에서 그는 티베트를 평화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14대 달라이 라마의 비전과 티베트 문제 해결을 위한 '중도 접근법' 등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에게도 전해져 많이 알려졌습니다.


로되는 1993년 자신의 여동생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또 다른 티베트 남성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지만 친중국 인사로 알려진 가해자가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같은 해 말 마을 시장에서 만난 동일 남성과 다툼을 벌이다 상대가 총 2발을 발사하자 방어를 위해 칼로 찌르게 되었고 이후 남성이 병원에서 숨지자 구속되어 중국 법원에서 15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1995년 3월, 라싸에 위치한 악명높은 드랍치 교도소(Drapchi Prison)에 수감된 로되는 "티베트는 독립국가이다", "중국은 티베트에서 나가라",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한다", "600만 티베트인들의 단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압력에 부담을 느낀 중국 사법당국은 형량을 6년 늘린 21년형을 최종 선고했습니다.


감옥에서 계속되는 고문과 구타로 건강이 나빠지자 2013년 풀려 난 그는 2015년 중국인민해방군 건군일에 티베트인들에게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현지 당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으며 2016년 5월, 불교 사원에서 승려들을 내쫓는 중국 당국에 항의하다 체포돼 옥살이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2개월만에 풀려났으며 2017년 5월까지 가택에 연금되었습니다.


다시 중형을 선고받은 그가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형기를 모두 마치면 이제 70대 중반의 나이가 되는데요. 소망이 있다면 그가 살아있을 때 티베트에 자유가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