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 "나는 좀 더 휴식이 필요합니다"

2019.03.06 19:19뉴스&정보/망명 티베트

최근 인도 다람살라 맥그로드 건즈에서 열린 땐슉(Tib. Tenshug, 장수기도법회)에서 달라이 라마는 장수를 위해 더 많은 휴식과 공적인 일을 줄여야 함을 언급했습니다.


영적 스승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티베트 불교 의식인 땐슉이 지난 2월 27일 인도 다람살라 맥그로드 건즈 쭐라캉 사원에서 열렸습니다.  


2019년 2월 27일. 인도 다람살라 맥그로드건즈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 장수기원법회(사진/공식사이트)


14대 달라이 라마에게 올리는 이번 땐슉은 전(前) 까뢴 티빠(총리에 해당하는 행정부 수반, 지금은 정치지도자를 뜻하는 '시쿙'으로 불림)인 삼동 린포체가 이끌었고 티베트 망명정부와 교육부, 길롱 공동체, 티베트 스웨터 판매자 협회, 티베트 전통 의학 의사인 켈상 덴덴 박사 등이 주최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주최측과 티베트인들은 일반적으로 나의 건강과 장수를 위해 변함없는 믿음과 기도를 표했습니다. 이 성스러운 기도의식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영적 유대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의 기도로 확실히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83세인 14대 달라이 라마는 1대 달라이 라마인 '겐뒨 둡'(1391~1474)과 입적한 나이와 같은 해를 맞는데요. 법회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더 많은 휴식과 공적인 활동을 줄일 것을 시사했다고 망명 정부가 전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에게 공양을 올라는 장수기원법회 주최측 참가자들(사진/공식사이트)


참고로, 역대 달라이 라마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대 달라이 라마(83세)이며 30대를 넘긴 달라이 라마는 현재 14대를 포함해 8명입니다.


14대 달라이 라마의 건강 문제는 종교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사후 15대 달라이 라마를 내세워 티베트 통치에 악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치적으로도 중대한 사안인데요. 


달라이 라마는 의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100세까지는 살 수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자신 또한 서서히 죽을 것이다 '고 말했듯이 누구라도 죽음은 피할 수 없겠지요. 생전에 계실 때 명실상부한 자치이던 독립이던 어떤 형태라도 진정한 자유를 되찾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땐슉이 끝난 후 사원을 떠나면서 인사하는 14대 달라이 라마(사진/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