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선천성 왜소증'을 앓고 있으나 희망과 용기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네팔 여성

뉴스&정보/네팔

by 룽타(風馬) www.lungta.kr 2019.02.23 20:43

본문

선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으로 1미터가 되지 않은 작은 키의 네팔인 '기타 부살'(Gita Bhusal)은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에서 경멸을 당하고 가족에겐 짐이 되었으나 삶을 개척해가기 위해 늦게 학업을 시작했고 네팔 카트만두의 거리에서 수공예품을 팔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기타 부살은 수백 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 속에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녀는 그런 꿈을 간직하고 매일 수도 카트만두의 뉴로드로 가는 길에서 좌판을 펴고 손으로 만든 열쇠고리, 지갑, 컵받침, 천으로 만든 꽃 등을 아침 11시부터 저녁 5시까지 팔고 있습니다.  


그녀는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작은 물건들을 판매합니다. 가끔은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24년 동안 계속된 터라 이젠 익숙합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기타 부살'. 11살이 되기 전까지 학교에 다니지 못했으나 이후 카트만두의 장애인 학교에서 10학년까지 모두 마치고 졸업시험에도 당당히 통과했습니다.


기타는 선천성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키는 겨우 91cm 정도 이고 짧은 다리는 안쪽으로 휘어져 있으며 언어 장애도 있습니다. 네팔 서쪽에 위치한 간다키 프라데시주의 시앙자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냈지만 부모님과 세명의 형제는 그녀가 자라는 동안 변함없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족들은 결코 그녀를 구박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이웃들은 기타의 출생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운명인지 수군거렸습니다. 기타는 어렸을 때 자신의 미래 못지 않게 현재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만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신체적 제약이 있어서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고 말합니다. 기타는 앉아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 춤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첫 관객이 되었고 그녀의 공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날에도 기타는 춤을 좋아하고 미래에 댄서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나는 춤을 출 때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습니다. 어떤 것도 나를 짓누르지 못합니다. 나는 자유롭습니다" 고 말하는 그녀는 낙관적인 곡을 좋아하고 매순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도 볼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노래에 맞춰 자주 춤을 춥니다.

11 세가 되었을 때, 가족 중 한 명은 부모님에게 그녀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있는 수도 카트만두로 보낼 것을 권고했습니다.  기타는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항상 독립적인 삶을 살겠다는 자신의 소망을 표현해 왔기에 부모님은 그녀의 뜻을  따라 네팔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카젠드라 나바지반 켄드라'(Khagendra Navajeevan Kenddra)로 옮기게 됩니다.  그곳에서 2017년 중등학교까지 교육을 마쳤고 졸업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녀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합니다. 남은 고등학교 과정인 12학년까지 2년 더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10년간 교육이 삶을 향상시킬 수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의존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합니다"며 배움에 대한 열의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녀의 소망은 지금 당장의 바람일뿐입니다. 그 동안 머물렀던 학교는 10 학년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졸업 후 다른 대안을 찾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졸업 후 삶이 어디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모여 일하는 NGO 단체의 도움으로 현재 그 곳에서 먹고 자며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기타 부살은 남은 고등학교 과정 2년을 더 다니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실은 소망을 이루기에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단체에는 23명의 장애인들이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만든 제품이 팔리는 만큼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인기가 있다기 보다는 불편한 몸과 숙련되지 않은 기술로 제품 제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트만두시는 노점 운영자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타와 그녀의 동료들에겐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고 있습니다.  


기타는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때때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녀와 대화를 위해 멈추고, 제품을 구입하고, 작품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합니다. 종종 그녀는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어쩔줄 모릅니다. 자신을 멸시했던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그리고 왜 그렇게 다른지 궁금해 합니다.  


"추위와 먼지, 소음은 여기선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나의 능력을 깨닫고 독립적인 모습, 그것이 중요합니다." 며 그녀는 자신의 의지를 말합니다.


정부 보조금은 더 이상 믿을 수없는 약속이나 거짓말이지만 언젠가 그녀는 공부를 끝내고 전문적으로 춤을 추며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시련과 고난은 계속되겠지만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다짐을 밝힙니다.


※ 이 글은 네팔 현지 매체 레푸블리카의 2019년 2월 8일자 기사 'No hurdle too big, no feat too small' 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