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가정 폭력의 상처딛고 음악으로 세상을 치료하는 네팔 대표 가수 '아니 최잉 될마'

2019.01.19 19:04뉴스&정보/네팔

'아니 최잉 될마'(Ani Choying Drolma)는 티베트 불교 스님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네팔을 대표하는 유명 가수 중 한 명입니다.


우리 나라엔 초잉 돌마라고 소개된 스님은 가수라고 불리지만 음악은 주로 티베트 불교 만트라나 기도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네팔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네팔어로 된 노래도 부릅니다. 특유의 중저음는 신비스럽고 마음의 평안을 안겨 줍니다.


네팔을 대표하는 유명 가수 중 한 명인 아니 최잉 될마 스님(사진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스님은 1971년 티벳 난민 부모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에게 수년 간 폭력 이 계속되었습니다. 10살때 분노와 두려움으로 가득찬 소녀는 결혼을 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출가를 마음먹었고 3년 후 카트만두 계곡의 나기 곰파 사원의 스님이 됩니다.


그녀는 출가 후 스승인 툴쿠 우겐 린포체(Tulku Urgyen Rinpoche, 1920 - 1996)를 만난 후 아버지의 폭력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었고 인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출가하기 전  스스로 "분노하고 불행한 아이"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고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학대가 없었다면 출가하지 않았을 것이고 오늘의 자신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며 "두 사람이 내 삶을 바꾸었습니다. 한 명은 아버지이고 다른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나는 두 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고 똑같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티벳츠(Steve Tibbetts)은 아내와 함께 사원을 찾았을 때 스님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1997년에 첫 음반이 선을 보였고 2017년 현재 12개의 앨범을 발표하며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하고 있습니다.


툴쿠 우겐 린포체와 아니 최잉 될마 스님(사진 출처 / 공식 사이트) choying.com)

"나는 궁전, 롤스 로이스, 비행기, 또는 유명 브랜드 의류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 아무 것도 나를 전혀 흥분하시키지 않습니다.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라며 말합니다. 2000년 현대 교육을 제공하는 무료 기숙 학교 아리야 타라 학교(Arya Tara School)을 설립했습니다. 오늘날, 5 세에서 18 세까지의 약 85명의 학생들은 과학,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과목을 배우면서 불교를 공부하고 대학 진학도 할 수 있습니다.


스님은 네팔 최초의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 국가 대사로도 활동하고 2010년 네팔에서 신장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신장 질환을 앓았던 어머니를 위해 인도에 있는 병원으로 두 차례 다녀왔지만 끝내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스님은 "나는 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엄마와 약속했습니다."라고 합니다.



이어 작년 7월에는, 네팔 TV의 '국민과 총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님은 정부의 다리 건설 프로젝트에 1천만 네팔 루피(약 1억원)를 큰 금액을 쾌척합니다. 네팔에는 강이나 계곡을 건너기 위해 로프에 도르레를 걸어 손으로 당기면서 건너야 하는 위험한 곳들이 적지 않아 네팔 정부는 안전한 다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으로 상처를 받고 스님이 된 아니 최잉 될마, 자신과 어머니를 학대하던 아버지를 용서하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통해 온누리에 평화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로프에 달린 도르레를 타고 위험한 강을 건너는 학생들(사진 출처 : 카트만두 포스트)


※ 윗 글은 '공식 홈페이지'(choying.com), '라이온스로사르'(lionsroar), '카트만두포스트'(kathmandupost) 등을 참고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