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네팔 이주노동자, 하루 1명 꼴 사망···한국서도 77명 목숨 잃어

2018.12.19 07:54뉴스&정보/네팔

인구 약 3천만명에 이르는 히말라야 국가 '네팔' 경제의 큰 역할을 맡고 있는 해외 이주 노동자들 중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네팔인들이 지난 한 해 평균 매일 1명 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팔 현지 뉴스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더히말라얀타임즈 등이 11일,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네팔인 근로자가 2017년 한 해 364명 사망했고 올해는 3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네팔 트리부반 국제공항으로 돌아온 네팔인 이주근로자의 유해. 실업률이 높고 경제적 기반이 약한 네팔에선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일을 하고 있지만 낯선 환경, 열악한 노동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심각한 질병, 사고 등으로 숨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사진/카트만두포스트)


네팔 대사관 대변인 쿠마르 카라 카렐(Kumar Raj Kharel)은 2018 년 사망자 가운데 자살(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심각한 질병(39명), 도로 사고 (25명), 산업 재해 (17명) 등으로 숨졌으며 과도한 음주, 싸움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8명이였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65명이 자살로 사망했고 심각한 질병으로 63명이 숨졌고 도로 사고와 산업 재해로 각각 27명과 12명이 운명을 달리했고 기타 다른 사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5명이였습니다.


네팔 대사관 대변인은 결핵, 간 질환, 뎅기열, 뇌출혈, 맹장염, 수막염 및 기타 질병이 매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일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고 말레이시아의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 한다고 덧붙혔습니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약 383,000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며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로 일하는 사람들은 약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지난 9년간 이주 노동자 약 6,000명이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올해 4월 28일 전했는데요.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네팔인 근로자들(사진/레푸블리카)


9년간 이주 노동자로, 최소 28 개국에서 사망한 네팔인은 5,792명 (남성 5,765명, 여성 127명)에 달했으며 이중 2,154명으로 말레이시아가 가장 많았고 사우디 아라비아 (1,638명), 카타르 (1,203명),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427명), 쿠웨이트 (186명) 순이였습니다. 또한, 바레인 (77명), 한국(77명), 오만 (47명), 레바논 (20명), 아프가니스탄 (19명) 등에서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2017/2018 회계 연도'(매년 7월~ 익년 7월) 중 8 개월 동안 4,710억 네팔 루피 (43억 9000만 달러, 한화 4조 9,602억 )에 달하는 외화를 송금해 네팔의 다양한 경제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다른 문화, 음식, 기후, 언어, 고국에 대한 향수 등으로 타국에서 고생하며 치르는 희생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팔 정부가 작년부터 해외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보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지만  점더 다양한 차원에서 해외 이주 노동자 지원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