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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보/망명 티베트

가둘 수 없는 영혼, 티베트 불교 '팔덴 갸초' 스님 입적

1959년 티베트를 침략한 중국 당국에 체포되어 30년 이상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던 '팔덴 갸초' 스님이 지난 달 30일 오전 7시 30분 망명 티베트 사회 중심지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델렉 병원에서 향년 85세의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간암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던 팔덴 갸초 스님은 숨지기 보름 전 티베트 망명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나는 이렇게 오래 살아서 축복받았고 행복합니다. 감옥에서 거의 굶어 죽을 뻔 했을 때 내 앞에서 친구들은 죽었지만 나는 살아 남아  축복을 받았습니다."며 말을 남겼습니다.


돌아가시기 며칠전 병원을 찾은 TYC(티베트 청년 의회)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스님(사진/TYC 페북)


1933년 중부 티베트 지역에서 태어난 팔덴 가쵸 스님은 출가 후 1959년 중국 군대에 항거해 봉기한 티베트 민중들속에 함께 있었으며 라싸 거리에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포스터를 붙이다 체포되어 교도소와 노동 수용 시설에서 굶주림, 고문, 심문 등으로 고초를 겪었습니다.  20대에 붙잡힌 스님은 예순이 되어서야 풀려났습니다.


1992년 갇혔있던 곳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스님은 14대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로 탈출했고  1995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중국의 만행을 폭로했으며 남은 생을 티베트 자유를 위해 활동하며 헌신했습니다.


2016년 3월 20일. 인도 다람살라 맥그로드 건즈에서 새로운 망명 정부 총리와 의회 의원 선거에 투표하고 있는 팔덴 갸초 스님(사진/AFP)


스님의 회고록은 세계 28여개 국가에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우리 나라에는 2003년 처음 소개된 뒤 2014년 '가둘 수 없는 영혼'(팔덴 갸초 자서전,한 티베트 라마승의 30년간의 투옥과 수행 이야기)이란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스님의 장례식은 2018년 12월 3일 아침 인도 다람살라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부디 다음 생에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에서 태어 나시기기를 기원합니다. 스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