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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입적한 티벳 불교 닝마파 종정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

지난 22일, 티벳 불교 닝마파의 제7대 종정인 까톡 게체 린뽀체가 네팔에서 갑작스러운 입적소식을 전하면서 린뽀체의 열반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사원측의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린뽀체와 관련이 있는 아좀 사원,  까톡 뺄롤링 사원, 까톡 사원, 골록 재단 등에서 확인하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에에 따르면 입적하기 전날 자신의 이번 생이 인연이 다했음을 암시하는 말씀을 남기고 다음 날 19일 입적하기전 자신의 제자들에게 마지막까지 무상에 대한 큰 가르침을 남긴 후 입적했습니다.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한 공식 성명서에는, 11월 18일(티베트력 10월 10일). 린뽀체께서는 다음 날 안거처인 산을 떠나 아좀사원과 까톡뺄롤링 사원에서 하룻 밤을 보낼 계획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날 저녁 린뽀체께선 시자인 라마 코펠스님과 라마 구루스님, 두 스님께 무상에 대한 말씀을 하시며 반쯤 농담으로 이르시길,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너희 둘은 다비할 장작을 구하기 힘들테지. 그냥 기름을 좀 사다가 저 산위에서 상을 치루거라." 린뽀체께선 당신의 장례를 어찌 치룰지 명확하게 지시하셨습니다. 


아마도 린뽀체는 이번 생의 인연이 다했음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티벳 불교의 가장 오래된 종파 '닝마파' 제7대 종정, 제4대 까톡 게체 렌뽀체(사진/플리커)


<제자를 꾸짖으며, "넌 아직도 육신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구나!">


다음 날인 11월 19일(티베트력 10월 11일) 오전 10시 30분경, 린뽀체께서 바라신대로 아좀 사원을 향해 길을 떠나셨습니다. 린뽀체께선 갑자기 위험한 길을 택해 걸으셨습니다. 시자스님이 린뽀체를  바로 막기위해 "린뽀체! 그리로 가지 마십시오! 거기로는 길이 없습니다!"라고 린뽀체를 말렸습니다.


그때 린뽀체는 제자들에게 "너는 아직도 육신에 아주 강한 집착을 가졌구나!"라고 꾸짖으며 계속 걸어가시다가 곧 넘어진 후 바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무상함에 대한 가르침을 몸소 남기며 떠난 린뽀체의 빠른 환생을 기원합니다.



<아좀 사원,  까톡 뺄롤링 사원, 까톡 사원, 골록 재단서 확인한 공식 성명서>



<영역본>


The Last Lesson on Impermanence 


~The actual event of how Kyabje Getse Rinpoche entered Parinirvana. (This text is to quell the rumor on Rinpoche's decease is due to a car accident) 


On 18th Nov (10th of tenth month of Tibetan calendar), Rinpoche was making preparation to leave the mountain the next day and planned to stay a night in Adzom Monastery and Kathok Bairoling Monastery. On that evening, Rinpoche half jokingly chatted with his two attendant lamas - Lama Konphel and Lama Guru about impermanence, and so he said:"If I were to die tomorrow, it might be difficult for both of you to prepare the wood, I think you better buy some oil, cremate me on the mountain over there." He instructed them clearly on how the funeral should be prepared. 


Then on the 19th Nov (11th of tenth month of Tibetan calendar) approximately 10.30am, as wished by Rinpoche himself, attendant lama Konphel accompany Rinpoche to take a stroll towards Azdom Monastery. Suddenly, Rinpoche walked towards a road with dangerous condition, the lama immediately tried to stop him by shouting :"Rinpoche don't go there, there's no road over there!"  Rinpoche responded by chiding him :"You still have very strong attachment on this physical body!" And kept walking by himself, he very soon fell down and showed parinirvana. That was around 11.30am.


The account above is based on the joint statement in Tibetan version and collected audio recording. 


Regards, 


Tenzin Weigyal

(translated to English by Oliver as requested by the writer)


<한역번>


무상에 대한 마지막 법문


- 꺕제 게체 린뽀체께서 입멸에 드실 당시의 실제상황.

(이 글은 린뽀체께서 교통사고로 입멸하셨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함입니다.)


11월 18일(티베트력 10월 10일). 린뽀체께서는 그 익일 안거처인 산을 떠나 아좀사원과 까톡뺄롤링 사원에서 하룻 밤을 보낼 계획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날저녁 린뽀체께선 시자인 라마 코펠스님과 라마 구루스님, 두 스님께 무상에 대한 말씀을 하시며 반쯤 농담으로 이르시길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너희 둘은 다비할 장작을 구하기 힘들테지. 그냥 기름을 좀 사다가 저 산위에서 상을 치루거라."

린뽀체께선 당신의 장례를 어찌 치룰지 명확하게 지시하셨습니다.


11월 19일(티베트력 10월 11일) 오전 10시반경, 린뽀체께서 바라신대로 아좀 사원을 향해 길을 떠나셨습니다. 린뽀체께선 갑자기 위험한 길을 택해 걸으셨습니다. 시자스님이 린뽀체를 즉시 막기위해 "린뽀체! 그리로 가지 마십시오! 거기로는 길이 없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린뽀체께선 꾸짖으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아직도 이 물질적인 육신에 아주 강한 집착을 가졌구나!"라며 계속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넘어진 후 입멸을 보이셨습니다. 오전 11시 30분경의 일입니다.


-자료 및 한글 번역본 제공 : 박영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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