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의 팔순 기념 장수 기원 법회가 8월 30일 일산 여래사에서 열립니다.

 

티벳하우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장수 기원 법회에 특별히 달라이 라마 스승인 링린포체의 환생자인 7대 링린포체가 한국을 방문해 티베트 불교의 람림, 로종 가르침 및 금강살타 관정 법회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년 열리는 장수기원 법회, 아쉬움은 있다. 

 

땐슉이라 불리는 장수기원법회는 티베트 종교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으로 스승께서 건강하게 오래사시어 좋은 가르침을 계속 바라는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전통이나 본래의 뜻이 변질되어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있어 달라이 라마는 한 동안 개인이 주최하는 자신의 장수기원법회를 허용하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달라이 라마의 팔순을 맞아 세계적인 스승의 생신을 축하하는 법회가 여러 나라에서 열렸습니다. 가까운 대만의 경우 지난 6월 21일 약 3천 5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달라이 라마 팔순 생신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면서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참가한 사람들이 낸 보시금으로 앰블런스를 구입해 달라이 라마 이름으로 기증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스승의 이름을 빛낸 아름다운 사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년전부터 티벳하우스코리아 텐진 남카 스님이 중심이 되어 땐슉이 열리고 있습니다.

 

 

 

 

티벳 불교의 참가금, 후원계좌

 

한국에서 열린 티벳 불교 관련 법회의 안내 포스터를 보면 특징 중에 하나가 참가금이나 후원금이란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가금이란 표현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어느 법회는 십만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여는 자리에 왜 참가금액이 필요한지 의구심도 들었고 티벳 불교는 돈 없으면 접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차단벽처럼 느껴졌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늘 자신의 종교는 친절이라며 타인을 위한 마음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일부 티벳 불교 법회 안내문에는 그러한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승을 모시고 오면 어느 정도 보시금을 드리고 싶은 제자들의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한국에서 티벳 관련 일을 한다는게 재정적으로 힘들어 얼마나 힘든지도 잘 압니다. 또한, 서양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부분이라는 것도 너무 잘 압니다.

 

그렇지만 여기는 한국입니다.  한국 정서라는게 있습니다. 우리 나라 일반 사찰에서 법회를 하면서 참가금을 내라는 이야기가 있나요?  단어 한 마디를 써도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우리 사정이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쓰는 말이 티벳 불교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은 곰곰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티벳 불교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통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득이 법회를 여는데 비용이 발생해 참가금이 필요하다면 참가금 용도는 무엇이고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분들은 어려워하지 마시고 말씀해달라는 안내 문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티벳하우스코리아가 달라이 라마 장수기원 법회를 소개하면서 법회 후원계좌라고 포스터에 안내했습니다.

 

법회를 사찰에서 하는데 왜 후원이 필요한지, 그러면 그 후원금은 달라이 라마에게 보내는 건가? 후원금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 별 생각이 다듭니다. 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시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신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보시를 하면되지 왜 달라이 라마 이름을 걸고 법회를 하면서 굳이 후원 계좌를 저렇게 써 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필요하다면 후원금의 용도는 어떻게 되는지 안내하면 불필요한 오해는 없지 않을까요?

 

이렇게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법회 기념으로 조금씩 돈을 모아 존자님 이름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은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 내용과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티벳하우스코리아는 티베트 망명정부 공식 기관이 아닙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티벳하우스코리아가 망명 정부 공식 기관으로 한국에 파견한 대사관 처럼 오해하는 분들을 봅니다.

 

티벳하우스코리아를 운영하는 티베트 스님은 달라이 라마가 개인적으로 보내신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망명 정부 공식 기관은 아닙니다.

 

망명 정부는 해외 공관을 미국, 일본, 대만,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한 망명 정부는 말그대로 망명 상태에 있는 임시 정부 성격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합니다.

 

우리 나라를 관할하는 공관은 일본대표부입니다. 일본 대표부 사이트는 물론이고 망명 정부 사이트에도 티벳하우스 코리아를 공식 기관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망명 정부 사이트 에 보면 국제 티베트 운동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명단이 있습니다. 여기에 티벳하우스코리아가 다른 국제 민간 단체들과 함께 236번째에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즉, 공식기관이 아닌 민간 단체입니다.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국제 티베트 운동  단체 명단 : http://tibet.net/about-tibet/worldwide-tibet-movement/#code0slide1

 

 

 

 

참 듣기 싫은 소리가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내에서 달라이 라마를 갖고 자신들 장사에 이용해 먹는다라고 비난합니다.

 

예를 들면,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기 위한 행사를 열면서 스님들 개인적인 법회 홍보물을 돌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상했습니다. 본래의 뜻이 그렇지 않음을 알지만 비난론자들에게는 딱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수기원법회가 본래 취지대로 스승의 장수를 기원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자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룽타(風馬) www.lungt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