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티벳 불교 까르마 까규파를 이끄는 또 다른 17대 까르마파 '틴레 타예 도르제'(1983~, 이하 '델리 까르마파')와 부인 린첸 양좀이 첫 아기를 얻었습니다.

2017년 3월 결혼한 두 사람은 9월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월 11일 프랑스에서 출산한 아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2018년 9월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모습을 공개한 또 다른 까르마파 틴레 타예 도르제 부부(사진/공식 페이스북)

15대 까르마파인 카캽 도르제도 결혼해 세 아들을 두었으며, 이중 두명은 뚤꾸(환생)로 제2대 잠곤 꽁툴 린포체, 제12대 샤마르파 린포체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한편, 1년 넘게 미국에 머물며 망명설이 돌았던 공식 17대 까르마파 오겐 틴레 도르제(1985~)는 오는 10월 인도로 돌아와 같은 달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도 시킴주를 처음 방문합니다.

2000년 종교 자유를 위해 인도로 왔으나 인도 정부의 외부 활동 제약으로 16대 까르마피가 세운 종단 중심 '룸텍사원'이 있는 시킴 지역은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공식 까르마빠에 대한 인도 정부의 입장 변화로 망명 18년만에 찾게 되었으나 룸텍사원은 인도 대법원에 소유권을 놓고사건이 계류중인 관계로 방문이 제외되었습니다.

인도 정부가 그 동안 델리 까르마파를 계속 옹호해 오던 태도를 바꾼 것은, 올해 83세의 고령인 14대 달라이 라마 사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 양측 모두에게 16대 까르마빠의 환생자로 인정받은 오겐 틴레 도르제를 차기 불교 지도자로 내세우기 위한 것 보입니다.

중국 정부와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 중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로 부터 까르마 까규파의 공식 17대 까르마파로 인정받은 오겐 틴레 도르제. 티벳을 탈출 해 2000년 인도 다람살라에 도착한 이후 인도 당국으로 부터 중국 스파이로 의심받으면서 활동의 제약을 받아 왔습니다.(사진/buddhistdoor.net)

인도 법원에 계류 중인 재판은 1998년 델리 까르마빠측에서 제기했으며 하급심에선 원고의 손을 들어줬으나 최근 인도 정부가 공식 까르마빠가 중국 스파이가 아니라는 결론을 공식 언급함에 따라 20년을 끌어온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16대 까르마빠가 입적한 후 종단내 고위 승려들은 두 사람을 각각 공식 환생자로 내세웠고 14대 달라이 라마는 오겐 틴레 도르제를 인정했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공식 환생자라고 주장(시킴에 거주하는 라마 다와 상포 도르제)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나 크게 주목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델리 까르마빠측의 중심축이였던 14대 샤마르파 린포체가 2014년 독일에서 숨진 후 아직 환생자가 없는 가운데 델리 까르마빠의 아들이 15대 샤마르빠 환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룽타(風馬) www.lungt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