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는 살아 있는 여신으로 불리는 쿠마리가 수백년간 현지인들로 부터 추앙을 받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도 쿠마리의 존재가 점차 알려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쿠마리의 삶이 아동 학대다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최근 AFP통신이 가장 오랫동안 네팔의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로 살은 60대 여성이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생애 처음 밖으로 걸어 나왔다는 내용과 함께 30년간 공식 쿠마리로 활동하다 아무런 이유없이 강제 은퇴하게된 속이야기도 털어 놓았습니다.



네팔 지진 발생, 생애 처음으로 거리로 나온 그녀


30년간 쿠마리로 활동한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63)는 지난 4월 25일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81년만의 강한 지진이 네팔을 강타해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붕괴될 때 생애 처음 거리로 나와 땅을 밟았습니다. 



2015년 4월 25일. 81년만의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 네팔 파탄을 뒤흔들었을 때 은퇴 후 집에서 지내던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63)는 붕괴 위험을 느꼈습니다. (사진/AFP)


1954년 2살때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힌두교 탈레주 여신의 화신)로 추대받은 후 30년간 파탄지역 공식 쿠마리로 지냈습니다. (사진/AFP)


지역마다 여러 명의 쿠마리들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쿠마리가 있는 반면 파탄 쿠마리는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는 있으나 밖에 나올 때는 사람들이나 가마에 타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땅을 직접 밟지는 못하게 되어 있고 다른 또래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합니다. 


조카 차니라 바지라차르야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그녀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처럼 당장 집을 떠날 수 없었다.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녀가 자연의 힘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였다며 지진 발생 당시 급박했던 상황에 대해 말을 합니다.


그녀 또한 그렇게 집을 떠나게 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신들이 더 이상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신 것 같다"며 지진 사태를 안타까워했습니다.




30년간 파탄 쿠마리로 활동했지만 한 순간 강제 은퇴 당해


인터뷰에 나선 네팔에서 가장 오랫동안 쿠마리 자리를 지켜 온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는 2살때인 1954년 파탄지역 쿠마리로 추대받았으며 약 30년간 쿠마리로서 생활을 해오다 1984년 어떤 이유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당시 13세의 디펜드라 왕자가 축제에서 그녀를 보고 다른 어린 여성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디펜드라 왕자는 이로 부터 17년 후 2001년 술에 취해 왕궁에서 총기를 난사해 당시 네팔 국왕 등 8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인물입니다.

 

 

1984년 강제로 은퇴했지만 자신의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쿠마리때와 같은 일상을 보내며 신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진/AFP)




첫 생리가 시작되면 은퇴하는 쿠마리, 어떻게 30년을 쿠마리로 지냈나?


네팔의 쿠마리는 32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는 대략 2세~5세 정도의 여자 아이를 쿠마리로 선택하고 첫 생리가 시작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여성은 어떻게 된 노릇인지 30년간 공식 쿠마리로 활동을 합니다.


이에 대해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는 자신은 강제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생리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쿠마리 자리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들은 나를 교체하는데 어떤 이유도 없었다"고 말하고 "나는 조금 화가 났었다. 나는 내안에 신이 아직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났을때의 심정을 털어 놨습니다.





빌린 건물 3층 한 쪽에는 쿠마리 거처와 같이 붉은 색을 칠한 벽에 쿠마리 전통 복장을 입고 신자들을 받는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 (사진/AFP)




'나의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 은퇴 후 계속되는 쿠마리의 일상


강제 은퇴 이후 바지라차르야는 자신의 의무를 포기할 수 없어 쿠마리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쿠마리 전통 의상을 입고 특별한 나에는 이마에 제3의 눈을 그리기도 하며 외출할때는 공식 쿠마리 외출처럼 가마를 탑니다.


매주 토요일이나 축제 기간에는 공식 쿠마리로 활동했던 것처럼 신자들도 받습니다.


"사제들은 할일을 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나의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며 매주 토요일이나 축제 기간에는 공식 쿠마리로 활동했던 것처럼 신자들을 받고 있으며 조카 차니라가 2001년 쿠마리로 선택된 후 조카를 도와 쿠마리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도와 주기도 했습니다.


조카 차니라는 그녀가 지진이 발생한 후 기도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작년에 한 점성가는 다나 쿠마리 바지라차르야가 집을 떠나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지만 아무도 이렇게 지진으로 인해 예언대로 될 줄은 몰랐다고 조카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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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룽타(風馬)의 히말라야이야기 www.lungta.kr